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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르츠 바스켓』에 이런 대목이 있다.
시구레: 예를 들면 토오루가 산더미 같은, 그것도 발목까지 쌓여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빨랫감에 둘러싸였다면 어떡할래?
게다가 세탁기가 없어서 한 장 한 장 손으로 빨아야 합니다. 토오루는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정말로 몽땅 세탁할 수 있을까? 깨끗하게 할 수 있을까? 만족할만한 결과를 자신은 제대로 내놓을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불안해집니다. 하지만 시각은 시시각각 지나고, 자아 과연 토오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발밑에 있는 것부터 세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일지 몰라. 앞날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만 쳐다보면 발밑의 빨래에 발목이 감겨 넘어진다고. ‘지금’이나 ‘오늘’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해. 그렇게 한 장 한 장 세탁해 나가면 어쩐지 싱거우리만치 간단하게 하늘의 이치가 보일 테니까.
그래도 때때로 불안이 치밀어 오르겠지만 그럴 때에는 잠깐 한숨 돌리는 거야.
-- 타카야 나츠키, 『후르츠 바스켓 8』, 하쿠센샤, 2002. pp. 129-131
(한국어판, 정은(訳), 서울문화사)
나이브한 이야기기는 하지만, 어쨌든 걱정하고 화만 낸다고 뭔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하는게 제일 좋은 해답일 것 같다. 좌절하기 보다는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보면, 뭐 목표했던 곳까지는 가지 못해도 다른 길을 발견할 수 있지는 않을까. 어차피 인생 한번 사는 거, 후회는 없게 살아야지. (뭔가 이상한 내용이 산으로 가고 있다….)
2008년은 뭔가 굉장히 희망에 차서 시작했던 것 같은데, 한 해가 끝난 다음에는 어떤 평가를 내리게 될 것인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Posted by 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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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적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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