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신고

일단은 살아있습니다.

과제랑 동아리 회지 일에 치여 살다보니 어느새 11월도 다 지나가고 기말고사 시즌이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일단 회지 일은 이번주 화요일에 끝냈는데, 한 고비 넘기면 또 한 고비라고, 과제와 페이퍼들이 또 봇물처럼 쏟아지는군요.

요즘은 바빠서 RSS도 자주 체크 못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겨우 몰아서 대충 읽고 넘기고 있지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바쁜 게 좋은 것이겠지요. 12월 둘째주 쯤 숨돌리고 다시 돌아올 것 같네요. 저도 그렇지만, 이 글 읽으시는 다른 분들도 한 학기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저는 웹워크때문에 다시 잠수하겠습니다. -_-;

Posted by 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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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그래도 한 달에 글 열개는 뱉어 내야하지 않느냐는 강박관념에 어떻게든 글 하나를 더 써 보려고 발악한 결과물입니다. 사실, 그냥 일기예요.

갑자기 올블로그를 통한 방문이 폭주하고 있는데 좀 무섭군요. 올블릿인지 뭔지에 자꾸 제 글이 걸리는 것 같네요. 뭐 별로 남한테 보여주기 자랑스러운 글은 아니지만 어쨌건 방문자 수 올라가는 건 기분 나쁘지 않아요. -_-

오픈오피스 번역이 일단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직 할일이야 더 많이 남아있지만 그건 일단 5월이나 되어야 시작할 거니까요. 일단 이번 일은 여기서 시마이. 팀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고, 무엇보다 먼지님께서 정말 많이 고생하셨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2.4의 신 버전 테스트도 오늘이 마지막이고, 별 문제 없으니까 아마 내일쯤 한국어판도 릴리스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쨌든 한 고비 넘겼네요. :)

예전에는 디씨같은 곳을 참 싫어했습니다. 취향의 문제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나는 쟤네들이랑은 달라" 같은 자의식 과잉 때문이었습니다만, 요즘은 좀 변했습니다. 무엇보다 디씨에서 노는 사람들이 나와 별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고 그냥 단순히 노는 문법이 조금 다를 뿐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 주효했지요. 요즘은 가끔 놀러가서 눈팅도 하고, 사건 벌어지면 달려가서 구경도 하고 그렇습니다. 가서 보다보면 우리 사회랑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싶어요. 커뮤니티가 일정 정도 커지면 혼자 튀고 싶어 하는 사람도 적절히 필터링이 되게 마련이더군요. 그러고 보면 참 조그만 커뮤니티에서 찌질이가 어쩌니 놀았던 저도 참 어렸던 것 같습니다.

위에서 이어지는 내용인데, 참 망콘이 인물은 인물입니다. 원래 이렇게 개념 있는 애가 아니었는데 다년간의 경험을 쌓아서 그런지, 저 군대있는 사이에 갑자기 랭크가 올라서 개념인 취급도 받고 말입니다. 예전에 이런저런 곳에서 출몰할 때 눈팅하면서도 이놈이 이렇게 될지 상상을 못했는데 말이죠. 오늘 이 글 보면서 한참을 웃었어요. 올 여름에 동인 앤솔 나오면 오랜만에 코믹 좀 가볼까 싶습니다.

예전에 군대에 들어가기 전에 이런 맹세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군대가 나를 바꾸지 못하도록 하리라." 안타깝게도, 그 맹세는 지켜지지 못한 듯 합니다. 2년간 문자 그대로 뇌가 씻겨나가는 듯한 생활을 계속하는데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힘든 일이긴 해도, 최대한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힘들긴 힘듭니다. 문제는 이 변화가 과연 성장이냐, 퇴보냐 하는 점일 텐데요. 복학해 보면 알 수 있겠지요.

항상 한발자국씩 내딛으면서 나는 진보하고 있다고 자기암시를 걸고는 있지만, 문득 뒤를 돌아보면서 자취를 더듬어 보았을 때 드는 섬뜩한 무서움은 어쩔 수가 없군요. 하지만 천천히 반추할 시간 따위 없다고 제 등을 떠미는 손들이 있어서 또 발걸음을 재촉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역시 장소가 장소라, 진득하게 앉아서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제대라도 하면 핑계라도 없을 텐데, 자꾸 뭔가 구실은 만들어 내는 것도 참 자신이 한심하긴 합니다) 역시 제대할 때 까지는 그냥 영단어나 외울까봐요.

아니, 무엇보다 컴퓨터를 끊어야 할 텐데, 마침 사무실 좋은 위치의 좋은 컴퓨터를 배정받은 상황이다 보니까 확실히 유혹을 물리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빨리 후임한테 인수인계하고 내려가든지 해야지. -_-

4월 21일부로 보직 바뀔 것 같습니다. 다시 출동+체험차를 맡을 것 같은데, 외근으로 돌다보면 컴퓨터 할 시간이 조금 줄겠지요. 그럼 유혹을 이기기가 조금 쉬워질 거라 생각합니다.

점점 이야기가 늘어지는 것 같으니 일단 여기까지.

2008년도 1/4가 지나갔습니다. 빨리 석 달만 더 지나가서 제대를 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핫핫핫.

Posted by 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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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안 좋은 상태

기분이 나쁘다.

일단 몸이 너무 안 좋다. 체력이 바닥났다고 해야하나. 안 그래도 요즘 체험차에 출동에 (요 한달 사이 여름이라고 많이 줄긴 했다지만) 이것저것 사역에. 서장님이란 새끼가 청사주변 녹화사업을 벌이는 바람에 일주일 내내 나무 한 백그루 심고 영산홍이랑 기타 잡스런 관목들 줄지어다 옮겨심고 온갖 지랄을 해서 몸이 상당히 축나있다가, 14일에 시청에 동원가서 12시간 동안 짐나르고 사람들 커피타고 자리 안내하고 (소방동요경연대회, 쿨럭) 쓰러져서 22일에 외박나가기 전 까지 계속 골골거리고 있었는데 외박 다녀오고서도 회복이 안 되는 상태. 일단 외박 때 병원 갔다 왔으니까 검사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다려야지. 확실하게 느낄 수 있는 건, 수치가 어떻게 나오든 현 상황이 별로 좋지는 않다는 거다. 내 건강상 문제가 무언지 아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무튼 요약하자면 예전부터 나는 몸에 시한 폭탄을 하나 가지고 살고 있는데 요 몇 달간 무리하다가 그게 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이야기.

두번째는 지금 이야기를 꺼내기 좀 꺼림칙하지만, "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생활을 얼마나 파탄낼 수 있는가"라고나 할까. 11월 제대자 한명이 2학기 복학을 하겠다는 일념하에 다른 사람들 사정은 나몰라라 하고 철저히 짓밟으면서 온갖 백과 연줄과 기타 등등을 동원해서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1년 반동안 하는 거 없이 편한 보직 가지고 잘 놀았으면—그리고 그 보직이 서장을 구워삶아서 자기가 복학을 획책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지—내려와서 마지막 두달 (어차피 두달 후면 어떻게 된건지는 몰라도 서울에서 그 좋은 학굔가 뭔가를 다니고 있을테니) 정도만이라도 할일 좀 해주고 간다고—자기가 약속까지 했으면서, 그 약속을 안 지키고 있어서 지금 나머지 사람들이 전부 뻥졌다는 이야기. 내가 면전에 대고 이렇게 말하면 내려오지 않은 건 자기 책임이 아니고 서장 지시라고 하겠지만, 높은 사람이야 우리 사정 신경 쓸 리 없는 거고 결국 내려오고 말고는 자기 의지문제인데, 그걸 내가 모를줄 아나?

버스는 파업을 하는 바람에 애꿎은 우리들만 언제 땜빵버스 안내원으로 차출되어나갈지 모르는 상황. 일단 공문은 내려왔는데, 뭐 차출돼서 나가면 쓰러져서 청원휴가 한번 내는 거지 뭐.

아무튼, 거지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니미.

Posted by 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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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1. 어젠 밤을 꼴딱 샜다. 어째서 밤이 깊어지지 않으면 의욕도 생기지 않고 머리도 핑핑 돌아가 주지 않는 걸까. 졸려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상황이라. 일찍 학교 과방으로 가서 쌔디 기다리는 동안 2시간 정도 잤는데도 수업시간 내내 또 잤다. 거기에 더해서 낮잠이랍시고 6시간동안 자버렸다. 내가 생각해도 나란 놈은 끔찍하게 미련하고 게으르다.

  2. 한없이 슬퍼지는, 그런 이야기를 읽었다. 인터넷이라는 매체에 회의가 든다. 예전 VT시절의 사람 냄새 나는 분위기를 만들 방법은 없을까.

  3. 내가 처음 통신을 시작한 게 97년 초니까, VT전성기의 끝물이랄까, 그런 시기였다. WWW라는 게 급속도로 알려지기 시작하고, 이야기나 새롬 데이터맨이 몰락하고, 각 통신사별로 전용브라우저가 나오기 시작할 무렵. 통신사에서 돈 받고 부가 서비스해주던 WWW 접속이 점차 일반화 되어가고(그렇다, 통신망을 통하지 않으면 인터넷 접속도 못하는 시기였다), 그러다가 전화접속 네트워킹이 나오고, 케이블 모뎀이니 ISDN이니가 쏟아져 나오기 직전인 시절. 혼란했지만 좋은 시기였다.

  4. 글을 쓰다가,
    '뭐야, 이건, 마치 68세대가 신세 한탄하는 소리 같잖아.'
    따위의 생각이 들었다.

    나란 녀석은 이상하게 꼰대 기질이 있단 말이지(웃음).

    그래도, 사람이란 결국 변해가는 거라지만, 가끔, 시간의 흐름이 너무, 야속할 때가 있어서.

  5. 이왕 시작한 김에 하나 더. 요즘은 예전의 JH님이나 어메님같이 파괴력(뭐, 아는 사람만 아는 파괴력이긴 하지만) 있는 분이 안 계신 것 같다. 2000년쯤에 받았던 그 충격을 아직 잊을 수가 없는데 그 주역들은 결혼을 하시고, 유학을 떠나시고, 어느 샌가 뒤로 물러나셨(?)으니, 하하, 나란 놈도 정말 별걸 다 그리워한다 싶기도 하고.

  6. 아무리 블로그의 시대가 오고, 시대가 변화해가도 그 추억은 항상 남는다. 내가 수 번의 리뉴얼을 통해서도 아직 퓨리BBS를 버리지 못하는 이유도, 추억을 잃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지.

  7. 2번 이야기가 뭔지 간단하게 언급하자. 인터넷 커뮤니티가 커지면 하수도가 돼버리고, 그걸 피하고자 폐쇄형으로 만들면 매너리즘에 빠져 자멸해 버린다. 결국 어느 쪽에서도 오염을 피할 수 없다는 슬픈 이야기. 요즘 당한 것도 있고, 3-4년 전부터 지켜보거나 참여해 오던 몇 개의 커뮤니티가 어찌되었는지 생각해 보니까 씁쓸하기도 하고, 아무튼 슬프다.

  8. 그렇게 다짐을 했는데도 잡담성 게시물은 이틀에 한번씩 올라가는군. 의지박약.

  9. 스무살도 안된 녀석이 쉰은 된 것 같은 신세 한탄이나 하고 있다니,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은 얼마나 우스워할까.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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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Diary of 01 July 2003, Marineblue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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