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바쁘네요

개강하고 2주일, 추석 연휴도 지났고, 슬슬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느낌인데 저는 아직 정신이 없습니다. 뭐 복잡한 사정에 의해 동아리 회지를 맡아보게 된 것도 그렇지만 아직까지 공부하는 스타일도 잘 잡히지가 않아서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에 비해 영 능률이 안 오르는 것도 그렇고, 노트 정리도 젬병이라 아무래도 한번 다시 정리를 해봐야 할 것 같고. 아무튼 죽지는 않았어요. 바빠서 아무런 잡생각이 안 드는 이런 게 오히려 복받은 일이겠지요. 아무튼 제가 좋아서 공부하는 거니까 좀 더 매달려 봐야겠습니다. 좀 숨통이 트이면 글도 써 지겠지요.

다음에 올라올 글은 아마 이번 동아리 회지에 싣는 글을 편집한 버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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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생존신고

다음달이면 드디어 후임이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상병 진급입니다.

그리고 6월 중 보직 재편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전 잘 풀릴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곧 갈아마셔도 시원치않을 선임 한 명이 제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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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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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파출소 파견 근무거든요. 점호도 안 받고 선임들 눈치 볼 필요도 없으니 좀 살 것 같습니다. 컴퓨터도 눈치껏 쓸 수 있으니 간략하게 제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알려드릴 겸 해서 자판을 두드립니다.

의무소방이라... 아주 편한 군 생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저희 서에 지금 11명이 배치되어 있는데, 한 사람은 갈참이고 외박이나 휴가 일정상 한 사람 정도는 항상 나가있게 되니까 실제 인원은 9명 정도인 셈. 사람도 적고, 사회에 가까이 있는 생활을 하다보니 확실히 군기는 없는 편입니다. 일과만 끝나면 적당히 책도 보고 신문도 읽고, 자기 할 일만 확실히 하면 뭐라고 크게 간섭하지는 않고요. 제가 있는 서는 올해 1월 개서라 새 건물에 시설도 좋아서 언제라도 꼭지만 틀면 뜨거운 물이 쏟아지는 샤워시설에 엘리베이터도 있고(물론 제가 이용할 수는 없지만), 체력단련실 같은 시설도 잘 되어있고, 침대생활 에 관물함도 넓고요. 복지 규칙도 두 달에 한번 3박 4일 외박에 휴가도 자기가 가고 싶은 일정에 맞춰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확실히 육군에 비하면 천국이라고 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객관적인 수치만 비교하자면 이정도로 편하게 군대생활하는 곳도 드물거여요.

자, 그럼 생활의 고충은 무엇이냐. 당연히 출동이겠죠. 새벽 3시 반에도 출동 걸리면 30초만에 옷 갈아입고 뛰어나가야 합니다. 새벽에 빡세게 출동해서 불끄고 동녘이 트는 걸 보면서 들어와도 그 다음날 생활은 변함없습니다. 소방관들은 24시간 근무에 2교대로 돌기나 하지, 의방은 2년 2개월이 한결같지요. 구급 출동이요? 제가 속한 서가 올해 대전시내 구급출동건수 1위를 6개월 연속으로 차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대전 남부소방서가 생긴 이유가, 작년까지 2년 연속으로 화재·구급 출동건수 전국 1위를 한 소방서 관내를 둘로 쪼개서 생긴 거랍니다.(...) 야간 구급을 타면 밤에 잠을 못잡니다. 한 건이라도 잠들었다 출동 놓치면, 그 다음날 선임들이 도끼눈을 뜨고 달려들 것이 불보듯 뻔한 바...(물론 화재출동도 놓치면 안 됩니다) 야간 구급을 타고 나면 그 다음날 오전에 2시간 정도 재워주는데, 그 전날 신경 곤두세우고 밤을 세우고 나니까 오전에 재워준다고 잘 잘 수 있을 리가 없죠. 주말에 좀 편하게 쉰다지만(출동을 안 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잡초제거 같은 사역은 없죠.) 피로가 조금씩 쌓이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외박 나가면 잠이나 좀 푹 자야죠.

시체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여기서는 망자라고 합니다만) 일주일에 한 명은 좀 과장이고, 한달에 3명 정도는 됩니다. 제가 구급타기 시작한지 이제 5주째인데 3구 날랐거든요. 구급출동의 8할은 나이롱 환자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좀 찢어진 거, 복통, 아니면 택시비가 아까워서(혹은 없어서)... 별것도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죠. 하루에 열 번 꼴로 출동을 나가는데(대전에서 출동건수 1위입니다, 다른 곳은 7건 정도) 일주일에 급한 환자는 대충 대여섯명 정도 있습니다. 그 중에 한 명은 출동하면 죽어있거나, 이송 도중에 죽습니다. 덕분에 CPR(심폐소생술)은 익숙해졌죠. 나중에 외박 나가서 응급처치 강의나 한번 할까요.

그래도 이정도면 편하게 군생활 하는 거라고 믿으면서 살아야죠. 내년쯤에 후임이 들어오고 할 일도 줄면 공부도 할 수 있을테니까요.

이만 줄입니다. 잘 살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여기서 열심히 사는 만큼 밖에 계신 분들도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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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휴가입니다

100일 휴가 입니다.

짧다면 굉장히 짧았지만 안에서 느낀 시간은 영겁만큼이나 길었던 12주가 지나가고 첫 휴가를 나왔네요. 사회와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복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별로 집에 와서 기분이 싱숭생숭하다거나 그런 건 없지만 그래도 첫 휴가라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무엇보다 선임들이나 직원들과 상하 관계 속에서 부대낄 일이 없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에 들고요.

서울은 올라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편하게 쉬다가 가는 것, 체력을 회복하는 것이 이번 휴가의 목표랄까요. 아무튼 잘 쉬다 들어가겠습니다.

응원해주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저는 잘 있고, 앞으로도 잘 지낼거라는 다짐을 끝으로, 간단한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

Posted by 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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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습니다

자대배치 받고 닷새가 지났습니다. 아직 죽지는 않고 살아 있는 것 같아요.

선임들 중에 악한 사람은 없는 것 같지만 막내 이방 생활이 그렇다고 편할 리 있겠습니까.

하지만 꼭 살아 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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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alive!

hello guys! i'm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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