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신고

일단은 살아있습니다.

과제랑 동아리 회지 일에 치여 살다보니 어느새 11월도 다 지나가고 기말고사 시즌이 코앞까지 다가왔습니다. 일단 회지 일은 이번주 화요일에 끝냈는데, 한 고비 넘기면 또 한 고비라고, 과제와 페이퍼들이 또 봇물처럼 쏟아지는군요.

요즘은 바빠서 RSS도 자주 체크 못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겨우 몰아서 대충 읽고 넘기고 있지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바쁜 게 좋은 것이겠지요. 12월 둘째주 쯤 숨돌리고 다시 돌아올 것 같네요. 저도 그렇지만, 이 글 읽으시는 다른 분들도 한 학기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자, 그럼 저는 웹워크때문에 다시 잠수하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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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빠개지겠네

어젯밤 아홉시 경부터 새벽 세시까지, 오늘 점심때부터 지금까지 동아리 회지 편집 작업으로 무려 12시간 정도를 소비한 것 같은데, 슬슬 머리가 아프다 못해 한 다섯 조각 정도로 쪼개지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파온다.

처음에는 열심히 편집을 해볼까 싶기도 했는데, 일단 스무편 넘는 글마다 편차가 너무 심해서 뭐 어떻게 일률적인 편집을 하는 것도 안되겠다 싶어서 결국 그냥 레이아웃 맞추고 형식만 통일하는 방향으로 선회. 일단 자유글은 전부 편집이 끝났고 지금은 신입부원 10문 10답을 편집하고 있는데….

이거 끝나면 내일부터 이틀은 미적분학 퀴즈 준비하고, 이번 주말에 후기 편집하고 디자인팀 수퍼바이스 하고나면 대충 끝이려나. 아이고, 골때려.

여기서 털어놓을 내용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긴 한데,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참여자의 진지함이 부족하다. 항상 열심히 하는 사람만 열심히 하고 뭐 이런거야 이미 익숙해지긴 했지만, 적어도 뭔가 하기 시작했으면 최소한은 해 줘야하는 것 아닌가. 내가 그렇게 들들 볶았는데도 기어코 형식 하나도 안 지킨 이상한 문서를 보내와서 나를 난감하게 하질 않나, 이건 뭐 웹 게시판에 퇴고도 없이 글 쓰듯 이모티콘에 통신어체 남발, 띄어쓰기는 물말아먹은 글을 써서 완성본이라고 보내오질 않나. -_-

물론 동아리 회지라는 것이 수업 과제에 비할 바는 아니겠으나, 정말 이녀석들이 교양과목 보고서도 이 따위로 쓴다면, C는 맡아놓은 당상이요, 내가 채점자였으면 석줄 읽어보고 바로 내팽개쳐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 태반이니 진짜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는 건 진짜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온라인 글쓰기에 익숙해져버린 세대의 폐단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뼈저리게 와 닿아서, 앞으로 뭐가 어찌되었든 내 자식은 절대 이렇게 만들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

…달리 생각해 보면, 결국 진지한 편집을 포기하고 그냥 대충 형식만 맞추자는 생각을 들게 해 예상했던 것 보다 편집에 걸리는 시간이 3할 이상 줄어들었으니 좋은 일일지도.

왜 지금까지 회지 편집만 마치면 편집장 하던 사람들이 퍼져버렸는지 확실히 알 것 같기는 하다. (후)

p.s. 글 다 쓰고 읽어보니 이 글도 만만찮게 횡설수설해 대는데, 이건 머리가 아파서…라거나 아니면 하도 횡설수설하는 글을 읽다보니 잠깐 내 머리도 이상해졌기 때문…정도로 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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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1. [연옥님이 보고계셔 78] - 억수씨 (via 원사운드)
  2. [학문을 업으로 택하고자 하는 그대에게] - 은하

『후르츠 바스켓』에 이런 대목이 있다.

시구레: 예를 들면 토오루가 산더미 같은, 그것도 발목까지 쌓여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의 빨랫감에 둘러싸였다면 어떡할래?

게다가 세탁기가 없어서 한 장 한 장 손으로 빨아야 합니다. 토오루는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정말로 몽땅 세탁할 수 있을까? 깨끗하게 할 수 있을까? 만족할만한 결과를 자신은 제대로 내놓을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면 할수록 불안해집니다. 하지만 시각은 시시각각 지나고, 자아 과연 토오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발밑에 있는 것부터 세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일지 몰라. 앞날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만 쳐다보면 발밑의 빨래에 발목이 감겨 넘어진다고. ‘지금’이나 ‘오늘’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해. 그렇게 한 장 한 장 세탁해 나가면 어쩐지 싱거우리만치 간단하게 하늘의 이치가 보일 테니까.

그래도 때때로 불안이 치밀어 오르겠지만 그럴 때에는 잠깐 한숨 돌리는 거야.

-- 타카야 나츠키, 『후르츠 바스켓 8』, 하쿠센샤, 2002. pp. 129-131
(한국어판, 정은(訳), 서울문화사)

나이브한 이야기기는 하지만, 어쨌든 걱정하고 화만 낸다고 뭔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하는게 제일 좋은 해답일 것 같다. 좌절하기 보다는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보면, 뭐 목표했던 곳까지는 가지 못해도 다른 길을 발견할 수 있지는 않을까. 어차피 인생 한번 사는 거, 후회는 없게 살아야지. (뭔가 이상한 내용이 산으로 가고 있다….)

2008년은 뭔가 굉장히 희망에 차서 시작했던 것 같은데, 한 해가 끝난 다음에는 어떤 평가를 내리게 될 것인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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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복학생 포스, 라는 것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조차 모르겠지만, 어쨌든 있었다고 치고, 완전히 없어지기까지 대략 넉달이 걸린 셈인데, 이 정도면 결코 좋은 성적은 아닐테고. 확실히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었고 분명히 악착같이 했으면 지금까지 공부한 양의 두배는 할 수 있었을테니 난 할만큼 했는데 성적이 이 모양 이 꼴이라고 할만한 모양새도 나오지 않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이 정도까지 시궁창에 빠질만큼 게으르지는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미적분학은 그럭저럭이지만 원하는 성적을 맞으려면 기말고사에서 점수를 한 30점은 더 올려야 할 것 같고, 화학은 대충 C+을 노려서 삼수강을 하느냐 아니면 지금부터라도 악착같이 해서 B0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해보느냐 선택의 기로에 서있고. 논리학은 결국 드롭. 핵심교양 두 과목도 아직 시험을 보지는 않았지만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 같고.

아니 사실 이런 당장의 불도 불이지만, 앞으로 3년 후에 뭘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로드맵이 전무하다는 사실이 굉장히 절망스럽다. 빛 한줄기 없는 동굴을 손끝으로 더듬으려 애쓰는 기분이 이런 것일까. 어차피 이제 1학년 2학기 재수강이라고 애써 위안삼으려 해보지만 글쎄, 사실 그건 핑계일 뿐이고, 이런식으로 나가면 졸업 직전까지 가도 길이 보일 것 같지는 않은데.

교수님 면담이라도 해볼까 했지만 일단 본인이 말 그대로 아무 생각도, 의지도 없는 상태에서 가봐야 별 소득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무엇보다 여기서 더 절망적인 이야기를 들어봐야 전혀 득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포기.

고등학교 3학년까지는 그래도 가서 열심히 하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학교 들어와서는 B+에 그럭저럭 만족했는데 다른 녀석들이 B+이면 "성적이 안 좋다"고, B0면 그 과목이 "망했다"고들 해서 혼자 분해했었는데, 이제는 그냥 아무 생각도 없네.

생각해보니 그렇긴 해. 교수마다 다르긴 하지만 A를 꽉 채워 준다고 했을때 상위 30%가 A 범위에 드는데, 사실 이렇게 생각하면 어차피 드롭하는 사람들이랑 공부 안하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클래스에서 반 정도만 하면 그럭저럭 A-는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더라. 하하, 지금까지 내 성적을 생각해 보니까 좀 절망적이긴 하네. 군대 다녀와도 변한 게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더욱.

잠깐 휴학을 생각해보긴 했는데, 지금 휴학하면 정말 패배자가 될 것 같아서 차마 그짓만은 못하겠고, 일단 악착같이 버텨보긴 할 생각. 2005년부터 주구장창 고민만 하고 있는 인생의 방향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미해결 상태. 자, 이제 신세한탄은 그만하고, 진짜 진지하게, 이제 뭘 어떻게 해야되지?

Posted by 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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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바쁘네요

개강하고 2주일, 추석 연휴도 지났고, 슬슬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느낌인데 저는 아직 정신이 없습니다. 뭐 복잡한 사정에 의해 동아리 회지를 맡아보게 된 것도 그렇지만 아직까지 공부하는 스타일도 잘 잡히지가 않아서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에 비해 영 능률이 안 오르는 것도 그렇고, 노트 정리도 젬병이라 아무래도 한번 다시 정리를 해봐야 할 것 같고. 아무튼 죽지는 않았어요. 바빠서 아무런 잡생각이 안 드는 이런 게 오히려 복받은 일이겠지요. 아무튼 제가 좋아서 공부하는 거니까 좀 더 매달려 봐야겠습니다. 좀 숨통이 트이면 글도 써 지겠지요.

다음에 올라올 글은 아마 이번 동아리 회지에 싣는 글을 편집한 버전이 될 것 같습니다.

Posted by 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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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좀 너무 방치해둔 것 같은데, 슬슬 방에 짐도 정리되어가고, 정신도 차려가고 있으니 다시 시작해볼까 합니다.

그 전에 먼저 간단하게 신변 잡담.

모니터를 새로 샀습니다. 금미전자의 24인치 모델인 G240FTP입니다. 24인치, 비 TN패널, TV수신, HDMI 포트, 피봇 지원이라는 조건으로 다나와를 검색하니 애초에 별 선택지랄만한게 나오지 않더군요. 대기업 제품은 바라지도 않았고, 오리온이나 BTC라도 있었으면 좀 비쌌어도 그쪽으로 알아봤겠지만, 뭐 제가 원하는 조건에서는 가격을 불문하고 아예 중소기업 중에서도 정말 듣도보도 못한 기업들 뿐. 아니 이 조건이 그렇게 까다로운 틈새 조건인가요.

뭐 여튼 대충 검색해보니 리치웰은 가격도 비싸고 서비스도 엉망이라는 이야기가 중론이라 탈락, 나노디스는 TV시청시 PIP 모드가 지원되지 않아서 탈락, 남은 건 퍼스트와 지금 쓰고 있는 금미전자였는데, 둘다 고정종횡비 지원되고, 다나와쪽 평을 봐도 다 고만고만 해서 상당히 갈등되더군요. 결국 아는 사람에게 물어본 결과, 굳이 둘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금미를 고르라길래 그냥 금미를 샀습니다. 퍼스트 쪽 제품의 베젤이 굉장히 얇아서 좀 끌리긴 했습니다만, 뭐 일단 배송받고 보니 이정도면 제 생각보다 화질도 더 좋고 해서 이정도면 만족합니다.

사실은, 월요일에 배송을 받긴 했습니다만, 중앙 하단에서 손톱만한 불량화소 반점이(-_-) 발견되어서 회사에 전화를 거니 택배로 넣던지, 아니면 사무실에 와서 직접 제품 검수를 해보고 가지고 가라고 하더군요. 직접 물건을 보여줄테니까 검사해서 가지고 가라는 말에 솔깃해서 그러마고 대답을 했는데, 그 다음날 후회했습니다. 전 501번 버스가 용산역 바로 앞에서 멈추는 줄만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신용산역 앞에서(-_-) 멈추는 거더군요. 덕분에 예상보다 500m 가까이를 더 걸어서(물론 10kg에 가까운 짐을 양손에 들고) 회사에 갔더랬습니다. 다행히 회사 분들은 꽤 친절했고요, 물건 골라서 도저히 들고 가지는 못하겠으니 택배로 부쳐달라고 하고 하루를 기다려서 오늘에서야, 제대로 된 물건을 받은 것이지요. 제가 이런 물건 뽑기 운이 상당히 안 좋은지라 일부러 무결점 제품을 샀는데 이런 꼴을 당하니 참 운이란게 어쩔 수 없나봅니다. 뭐 그래도 결과적으로 잘 해결되어서 다행입니다. 지금은 잘 쓰고 있어요. 화질과 시야각 전부 만족합니다.

아무튼, 덕분에 이틀간은 컴퓨터를 쓸 수 없는(본체밖에 없으니) 집에서 쾌적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네요. 이제 컴퓨터가 생겼으니 공부를 하려면 학교에 가야할듯(…).

수염을…길러봤는데,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대략…7할 정도는 그럭저럭 괜찮다/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는 반응이고, 1할 정도는 의외로 어울린다는 긍정적인 반응이고, 2할 정도는 당장 깎으라는(…) 열화와 같은 반응을 보이더군요. (…) 이게 한국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수염 비선호 현상(그런거 있던가)에 기반한 것인지, 아니면 진짜 제 얼굴에는 수염이 절대 어울리지 않는 것인지(스스로도 후자쪽이 아닌가 생각은 하지만-_-) 모르겠습니다만, 당분간은 계속 기르고 다닐 것 같습니다. 그 흔한 똑딱이 디카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아쉽게도 사진은 보여드리지 못하겠습니다. 뭐 찍어주겠다는 사람 있으면 조만간 찍어서 올릴지도 모르겠네요.

신림동과 봉천동 이름이 바뀐다지요? 뭐 제가 사는 곳은 대학동인가 뭔가 그렇게 바뀐다는 것 같은데(어느 동네인지 뽀록난다) 어차피 주소는 행정동이 아니고 법정동 기준인걸로 알고 있으니까 그냥 신림동이라고 써도 틀린건 아닐테지만 뭐 당분간은 좀 헷갈릴 것 같네요. 그나저나 신림동이라는 명칭은 고시촌이라는 이미지도 있고 거부감이 덜해서 존치시킨다는데 기껏 신림동 명칭을 이어받는다는 곳이 신림5동. 그쪽은 고시촌이 아닐텐데 말이죠. 어딜가나 공무원 마인드는 참 이해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다찌마와 리』를 보러가야겠는데, 피해망상 님 말씀에 따르면 빠르게 스크린에서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하셔서 걱정입니다. 과연 입구역 시너스에서는 이번 주말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인가 모르겠네요. 일단 다음주까지 한다고 하긴 하는데, 이번주에 시간이 될지도 확실치가 않아서요. 그러고보니 『다찌마와 리』는 포기하고라도 『월·E』랑 『다크나이트』는 한번씩 더 봐줘야할텐데 걱정입니다. 이러다가 결국 귀차니즘 때문에 못보고 넘어가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러면 안 되겠지요. 아, 『엑스파일』도 봐야하는데, 아니 무슨놈의 영화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개봉해서 사람을 피곤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보통 한 시즌에 봐야할 영화가 두 작품을 넘는 경우가 별로 많지 않은데 이건 뭐 우르르르 네 작품이나 개봉해서….

한달 정도 진짜 아무 일도 안하고 놀다가 8월 들어서서 내내 바빴던 것 같습니다. 슬슬 "일상"으로 복귀해가는 것이겠지요. 2년동안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인생의 옆길에 빠져있었는데, 한달 정도 피트인 해서 쉬기도 했겠다, 슬슬 다시 엑셀을 밟지 않으면 안되는 시점에 도달한 것 같습니다. :) 2년간 고민해서 길을 정했다고 생각하는데, 그 길이 맞는지 아닌지는 직접 달려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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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성

그렇습니다. 드디어 입성인 것입니다.

이미 공부는 하나도 안 하고 퍼질대로 퍼져버려서, 늦은 감이 없지않게 있지만 아무튼 서울 와서 짐 풀었습니다. 슬슬 정리를 해봐야겠네요.

집에서 출발하는 거라, 따로 짐차 안 부르고 그냥 아버지 쏘렌토에 짐 우겨싣고 왔는데, 점심때쯤 주변에 도착해서 차 세워놓고 밥 먹고 왔더니 차가 견인되었더군요. 알고보니 요즘이 거주자우선 주차 특별단속기간이라나. (...) 아니, 특별 단속은 특별 단속이고, 왜 평일 낮에도 단속을 해야하는 건데? 거주자 우선 주차는 퇴근 이후-익일 출근 이전까지 시간대에 적용되는 거 아니었습니까? 빈칸이 없는 것도 아니고 길이 텅텅 비어있는데 거기 잠깐 세워놨다고 끌고가 버리다니!

울화가 울컥울컥 치미는 걸 겨우 참고 피같은 생돈 5만원 가까이 주고 금천구까지 가서(...이게 제일 짜증나) 차 찾아 왔습니다. 어쩌겠슈, 참아야지. 막상 짐 옮기는 건 친구들이 도와줘서 금방 끝났네요. 짐 다 옮기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쏟아져서, 참 아슬아슬 했습니다.

아무튼, 거처를 서울로 옮겼으니 연락하실 분들은 부담없이 연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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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

Plenty of Grit and Revolution
(c) 2008 King Records Co., Ltd.
Perfomed by Megumi Hayashibara,
Composed by H. Sato (Plenty of Grit) and G. Takahashi (Revolution)
Lyrics by M. Hayashibara as MEGUMI
Musical Themes of Slayers: Revolution

가사는 붙이지 않습니다.

일부러 문단같은 거 하나도 안 나누고 씁니다. 반쯤은 의도적으로, 반쯤은 사정에 의해 계속 쉬고 있는데, 언제 돌아올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반쯤은 블로그 중독이 되어놓아서요. 이렇게 뒹굴다가도 마음 내키면 돌아오겠지요. 요즘은 블로그 구독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는데 잘 줄지가 않네요. 한 70개 정도까지로 줄이는게 목표인데 이제 100개 정도로 줄었습니다. 제가 뭘 잘 버리는 성격이 못되다보니까 이런 거 정리도 참 힘드네요. 뉴스를 보니 오늘 새벽에 솔제니친이 타계했다지요? 중학교때 솔제니친 책 읽고 나서 이 사람이 아직 살아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꽤나 놀랐던 적이 있지요. 제 관념 속에서 1940년대에 활약한 사람은 전부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며칠 전에는 이청준 선생님이 돌아가시더니 며칠 사이에 대단한 문호 두분이 나란히 영면에 드셔서 참 기분이 묘 합니다. 『수용소 군도』는 아직 못 읽어봤는데 아무래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네요. 책 이야기가 나오니까 말인데, 어제 나카무라 마사노리의 『전후일본사 1945~2005』를 다 읽었습니다. 아직 지식이 일천하니 내용에 대해서 가타부타 이야기하기는 어렵겠고, 현대사 60년을 250 페이지 내외의 짧은 책에 몰아넣으려니 어쩔 수 없이 심하게 겉핥기라는 것과 중간중간 저자의 개인적인 코멘트가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들어간 걸 제외하고는 그럭저럭 볼만했습니다. 그냥 개괄적인 입문서 정도로 삼고 궁금한 부분은 직접 찾아봐야겠습니다만, 이제 이시카와 마스미의 『일본전후정치사』를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원래 전후사쪽은 별 관심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책을 사게 되어서 말이죠. 한국 현대사도 잘 모르는데 뭐 이런 걸 읽고 있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그것도 읽긴 읽어야죠. 이번에 무려 국방부 지정 불온 서적이 되어버린 한홍구 교수의 『대한민국사』를 독파하는게 첫번째 목표고, 물론 궁극적으로는 『해방전후사의 인식』,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을 읽으면서 나름 주관적인 사관을 갖추는 게 목표긴 합니다만, 그건 그거고, 일단은 말이죠. 그러고보니 생각나는데 그래서 요즘 소넷님의 검역소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대한민국의 경제정책 관련 논쟁은 꽤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단지 문제라면 소넷님 반대쪽에 계시는 분들이 좀 지리멸렬해서 영 읽다보면 신뢰도의 차이가 생겨서 말이지요. 갑자기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아니 다분히 의도적인 이야기 돌리기입니다만--위에서도 잠간 나왔지만 이번 국방부의 불온 서적 이야기 말이지만, 뭐 불온 서적 지정 자체가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 민주화 어쩌구 하는데 사실 군이라는 조직 자체가 민주적으로 기능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잖아요. 이걸 까기 시작하려면 애초에 국민개병제부터 까고 들어가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결국 문제는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한다는 것일텐데, 확실히 요즘 분위기는 타협하자는 말이 나오면 돌 날아오는 분위기라 말이죠. 아니 이건 이거고, 제가 보는 이번 불온 서적 지정의 문제는 일단 방법이 너무 세련되지 못했다는 것과, 책 목록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세칭 진보 진영 쪽에서 추천하는 리스트를 검토없이 전재해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나쁜 사마리아인들』 같은게 어떻게 반 자본주의 서적입니까. 갑자기 제 군대 이야기입니다만, 저는 이런 사상의 자유 쪽에서는 참 복받은 군생활을 했다는 생각을 이번 사태를 보면서 계속 하게되는데, 확실히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체복무 쪽이 확실히 이런 소위 정신 교육 면에서는 좀 널럴하더군요. 저만 해도 제 선임이 대놓고 막스 베버나 마르크스 책을 들고와서 읽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고 말이죠. 저도 『공산당 선언』을 군에서 처음으로 숙독했으니까 말이죠. 마지막으로 공부 이야기입니다만, 아무래도 혼자 하는 건 진도가 느려요. 요즘은 이곳저곳에서 계속 막혀서 거의 손 놓고 있습니다. 주위에 물어볼 사람이 있어야 어떻게든 될텐데, 집안 사정때문에 서울에 일찍 올라가지도 못하고 말이죠. 다음주에 서울 가긴 합니다만, 확실히 한 2주라도 일찍 올라갔으면 더 좋을텐데 하는 생각은 드네요. 위 노래는 요즘 보고있는 유일한 아니메인 『슬레이어즈 Revolution』 주제가입니다. 10년만에 다시보는 슬레이어즈도 참 감회가 새롭군요. 하하.

Posted by 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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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밥과 똥

    Tracked from decadence in the rye 2008/08/27 00:13 Delete

    (생략…) 의용군 체계가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주요 목표는 장교와 사병들 사이의 사회적 평등이었다. 장군에서 사병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똑같은 봉급과 똑같은 식사 제공과 똑같은 군복...

그냥

요즘은 계속 하는 것도 없으면서 블로그에 들어오지도 않고 한동안 시간을 보냈군요. 서울에 방도  구해서 슬슬 이사 준비도 해야하고, 이제 진짜 복학생이니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고, 이래저래 싱숭생숭 합니다.

망콘콘이 이명박 때문에 포스팅거리가 없다고 개그 글을 써질러 놨습니다만, 요즘 확실히 좀 세상 돌아가는 꼴이 웃기긴 웃깁니다. 하도 어이없는 일들이 자꾸 터지니까 사람들 사이도 각박해지고, 서로간의 갈등만 심해지는 걸까요.

오랜만에 『십이국기』를 보다가 오히려 마음이 더 무거워져서 덮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차라리 『논어』를 읽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혼자 읽는 건 주화입마의 지름길이긴 하지만. 뭐 어차피 이 실력으로 어디 강독에 낄 것도 아니기 때문에 말이죠.

내일은 수강신청이기 때문에, 그 처절한 전투를 위해서 좀 일찍 자두려고 합니다.

자기 전에 오늘 한 15분 정도 불타올랐던 게임의 결과물을 붙입니다.

How well do you know your world?

이 정도쯤 되면 평균은 넘는 거겠지요?

하는 곳: How well do you know your world?

Posted by 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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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s List

  1. How well do you know your world?

    Tracked from 암울하고 내용없는 초라한 블로그. 2008/07/31 01:22 Delete

    휘연님 블로그 놀러갔다가 꽤나 재밌는걸 발견해버렸습니다.How well do you know your world?위쪽에 뜨는 지명을 마우스로 지도상에서 찾아서 찍는겁니다. 처음에는 대충 알법한 곳들이 나오다가 난..

민간인이 되었습니다

2008년 6월도 24일이 전부 지나가고 이제 25일입니다. 이제 저는 서류상으로 완전한 예비역 육군 병장이네요. 상당히 기쁩니다.

블로그 뿐만 아니고 모든 것이 그렇지만, 한번 소홀해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습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근황 보고라도 해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블로그 접속 시간이 줄어드니까 확실히 아예 글을 안 쓰게 되더군요.

그래도 전역도 했고, 슬슬 조금씩 다시 블로그를 살려보려고 합니다. 공부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하려고 하지만 말이죠.

따로 연락도 안하고 있는데 전역 축하 연락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모두 사랑해요. ♡

Posted by 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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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영상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