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 누구 때문이야

한나라당의 논평도 웃기고, 그 논평에서 그 부분만 삭 빼내서 섹시한 제목을 달아준 기자놈도 웃기고, 거기에 낚여서 퍼덕대는 네티즌 꼴을 보고 있는 것도 웃깁니다.

이게 다 이명박 때문이라고 프로파간다 해대는 블로그 글을 읽는 것도 웃기고, 거기에 부화뇌동 해서 사람들이 만들어낸 짤방을 보는 것도 웃깁니다.

정말 이게 이명박 때문입니까? 아니면, 노무현 때문입니까?

이명박이 서울시장 할 때 아무 사후 대책 안 만들고 개방해서 이 꼴이 났으니 이명박 때문입니까? 개방하고 3년이 지나도록 서울시랑 문화재청은 이명박 뜻을 좇아 아무 일 안하고 손 놓고 있었답니까? 아니면 애초에 숭례문 개방이 잘못된 것이었습니까? 그러면 왜 그때는 아무 목소리 내지 않고 있었나요? 이명박 책임론을 떠벌이는 블로그 중 단 한군데도 이명박이 잘못한 점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곳이 없었습니다. 단 한곳도 그래서 이명박이 어떻게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한 곳이 없었습니다. 솔직히 인정하세요, 당신들은 지금 이명박을 까고싶은 것 뿐이잖아요. 그냥 난 씹을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해요. 그냥 한나라당에서 내놓은 논평 본문이 어떻든 기사 헤드라인만 보고 덥썩 떡밥을 문거라고 말해요.

숭례문이 다 타도록 한 책임은, 나에게 있습니다. 당신에게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있습니다. 이명박 한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 하지 마세요. 그 이명박을 서울 시장 만들어주고, 숭례문을 아무 대책없이 개방하게 하고, 온갖 비리에도 승승장구 대통령까지 만들어준 사람은 우립니다. 당신이 이명박을 찍지 않았다고 그 책임이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웃기지 마세요. 천하의 흥망에는 필부도 책임이 있습니다. 대책을 논하고 미래를 논해도 아까운 시간에, 자기가 싫어하는 정치인 한명에게 책임을 덮어씌우고 비웃고 있으면 누가 알아주기라도 합니까?

Posted by 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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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장작가 2008/02/11 14:16 # M/D Reply Permalink

    맞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많은 것들을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곧 총선과 이명박운하 등등 많은 사안들이 우리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고. 앞으로 10년 20년 뒤를 생각하며 한발짝 한발짝 신중하게 나가야겠죠. 대책없는 비난은 이제 그만 아깝게 사라진 숭례문을 마지막으로 이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1. 휘연 2008/02/11 18:01 # M/D Permalink

      대책없는 비난도 비난인데, 그걸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억지로 포장하니까 문제가 더 커지는 거겠죠.

  2. 한쓰 2008/02/11 17:26 # M/D Reply Permalink

    정치인 하나에게 책임론을 가져다 대는것도 우습긴 합니다만,
    이명박이 숭례문에 접근할 길을 열어준건 사실입니다.
    ...분명 큰 허물은 아닙니다만, 씹을거리는 된다는거죠.(머엉)

    여하튼 우울하군요. 국보 1호라는 물건이 어이없이 사라지고.
    그걸가지고 이래저래 시끄러워지고 말이죠.

    1. 휘연 2008/02/11 18:02 # M/D Permalink

      마지막 문단. :)

      그것보다 그 이야기는 들으셨습니까, 서울중부소방서장이 작년에 직위해제 크리 먹었던 전 중랑소방서장이라는데 말이지요. -_-;

  3. 주희 2008/02/11 21:11 # M/D Reply Permalink

    이게 다 노무현 떄문이라고 까는 언론을 욕하면서
    그짓을 똑같이 따라하는 똘끼는
    어쩔수없는 한국인의 속성?ㅜㅜ
    ㅁ나어;ㅏ멀;ㅣㅘㅓ;미아ㅓㅗ;ㅣㅏㅁㄹ어;ㅏㅗㅁ로
    답답하다


    그리고 오늘의 승리자
    http://rgrong.thisisgame.com/bbs/view.php?id=rare&no=20926

    1. 휘연 2008/02/11 21:53 # M/D Permalink

      그거 한국인의 속성, 진짜 부인하기 힘든 사실인듯.
      오빠 소방서 인터넷에서 TIG 못 들어가요. 맨허. (...)
      3월 말에 외박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 들어가봐야 하나. ㅜㅜ

  4. 피해망상 2008/02/11 23:11 # M/D Reply Permalink

    자기는 그 사람과 다르다는 의식, 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의식. 그리고 책임을 떠넘겼을 때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쾌감같은데 중독되어버려서, 이제는 누구에게든지 책임을 떠넘기고 안도하고 낄낄대는게 일상이 되어버렸지요. 그 대상이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되었을 때야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그런데 대전 남부 25기신가보군요. 저 아는 분 중에서도 대전 의방 계신데 말입니다(..)

    1. 휘연 2008/02/12 11:39 # M/D Permalink

      뭐 이제는 거의 포기했습니다. -_-

      헉, 25기라고 한 적이 없는데 어떻게... 하긴 저도 눈치만으로 피해망상님이 24기라고 짐작했으니 쌤쌤인가요. 대전 의방은 전부 알고 있습니다. 누구를 알고 계신다는 건지 궁금하네요. :)

  5. 주희 2008/02/12 09:35 # M/D Reply Permalink

    특별히 누나를 위해 올려드리겠슴
    나의 관대함에 경배하라

    http://minitiara.net/winner.jpg

    1. 휘연 2008/02/12 11:41 # M/D Permalink

      오오... 이뭐병. -_-
      관대함에 감격해서 저절로 눈물이 다 나오네, 오빠 쌩유.

  6. 피해망상 2008/02/12 20:31 # M/D Reply Permalink

    아아, 어떤 분인가 궁금해져서 포스팅 조금 뒤로 돌려 보니까 근무지가 대전 남부라고 적어놓으셨고, 2006년 6월 29일에 도착했다고 하셨길래. 그런가보다 싶었죠(..)

    ..심부름센터 그런거 풀지는 않았구요(..??)

    제가 아는 분도 블로그에서 만난 분인데 대전 26기시더라구요. 어디 정확히 대전 어딘지는 모릅니다(..)

    1. 휘연 2008/02/13 16:39 # M/D Permalink

      어허, 그분 블로그가 어디죠. 빨랑 찾아가서 제 욕이라도 써 놓은 거 있나 찾아봐야. o<-< (...)

      아무튼 종종 놀러가겠습니다. 재미있는 글 많더군요.

  7. 피해망상 2008/02/14 02:06 # M/D Reply Permalink

    사실 저는 그 분의 이름까지는 알고 있습니다(..) 알고봤더니 바로 밑 후임 블로그 이런거면..

    ..뭔가 상상만으로도 재밌어지는군요(..)

    블로그 이름대로 별로 내용도 없는 동넵니다만, 그래도 와주신다면야ㅠ

    1. 휘연 2008/02/14 10:37 # M/D Permalink

      음, 제 후임은 일단 블로그 안 쓰는 걸 제가 알기 때문에 (외박 나갔을 때만 몰래 숨어서 쓴다 그런 게 아니면 말이죠) 그럴 걱정은 별로 없을 것 같고, 아무튼 누군지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ㅎㅎ 주소라도 알려주시지 그러십니까.

      뭐, 재미있는 글 많던데요. :)

  8. 피해망상 2008/02/14 19:43 # M/D Reply Permalink

    에이, 그래도 후임이 선임 블로그 아는거랑, 선임이 후임 블로그 아는거랑은 뭔가 의미가 조금 다르지 않나요?(..) 잘 뒤져보시면 누군지 아실지도(.....)

    그나저나 분점은 링크가 안되네요. 찾아오기 쉽게 하려면 링크가 되야하는데. 본점으로 바로 링크 해야겠군요-

    1. 휘연 2008/02/17 12:37 # M/D Permalink

      조금 잘 뒤져볼까 했는데 너무 귀찮아서 말이죠. 뭐 천천히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죠 뭐.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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