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자시던 김기자님

남의 글을 마음대로 소통의 문을 닫아 걸었느니 어쩌니 하면서 소통하십시다 고 말하던 한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말하던 소통은, 결국 내가 훈계 한마디 할테니 잘 듣고 깨갱하라는 말에 더 가까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 뿐일까요. :p

아래는 제가 김기자라는 블로거에게 달았던 댓글입니다. 초면에 좀 "세게" 댓글을 단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글의 내용 자체가 사람 어이를 하늘 밖으로 날려보내는 글이니 그 정도는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 글은 이곳이고, 댓글로 바로 가려면 여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취침시간 직전에 급히 댓글을 달다보니까 조금 말의 앞뒤가 안 맞게 써진 부분이 있는데, 특히 두번째 댓글에, "음모론은 그 부분을" 반박하는 게 아니고 "저는 음모론의 그런 부분을" 반박하고 있는 것이겠죠. 그 외에도 이것저것 틀린 부분이 있지만 좀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김기자님의 글을 읽어보면, 하민혁님을 보고 소통을 하자면서 글을 시작하고 있는데, 본론 내용은 하민혁님이 어떻게 소통을 거부하고 어떻게 그것을 고쳐야 한다기 보다는 하민혁 님의 글에 근거가 부족하다, 근거를 대라 하는 이야기가 반쯤 써 있고, 나머지 반은 글투가 마음에 안 든다고 고치라고 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결국, 제목이랑 본문이 따로놀고 있는 셈인데, 이거야 뭐 그렇다 치고 넘어가고, 제닉스님의 포스팅이 시간을 많이 들였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으니 가치있다며 옹호하는 논리는 "시간을 아무리 많이 들여도 쓰레기는 쓰레기고, 아무리 피해자의 목소리를 전하는 게 가치있어도 그걸로 삼성이 사건을 조작한다는 논리를 펼 수는 없다"고 반박해주고 싶지만 그것도 여기서 다룰 문제가 아니니까 넘어가죠.

전체적으로 본론을 봤을 때, 난 하민혁님 말투가 마음에 안 들고 논리를 이해 못하겠어요라고 하는 글이길래 제가 댓글로 김기자님 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하민혁님의 글이 어떤 내용인지를 친절하게 설명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댓글로 개소리엉뚱한 이야기를 하시길래 그 엉뚱한 이야기를 반박하고, 왜 제닉스님의 글이 문제가 되는지, 왜 하민혁 님이 자꾸 제목과 내용의 불일치를 언급하는지 친절하게 써 드렸고요.

댓글을 달고 30시간 이상 지났지만 반응이 없네요. 그 밑에 달린 다른 댓글을 보면, 끝까지 하민혁님의 소통을 가지고 언급한 글이니 음모론과는 관계 없다고 하는데, 그럼 하민혁님 글의 문제점만 지적하고 끝나면 되는 글에다가 왜 제닉스님을 옹호하는 내용을 섞어넣어서 독자들을 오도했을까요. 독자는 무조건 옳다면서 거기에 은근슬쩍 블로거를 끼워넣어 나도 블로거니까 내말이 틀릴리가 없음둥 하는듯한 문장도 보이고, 자기 멋대로 혼자 판단해서 앞서나가는 사람도 아닌 걸 교화시켜보겠다고 나서봤더니 욕만 먹었다고 자평하는 내용도 보이는 둥, 이래저래 글 내용이 마음에 안 드는 점이 많지만 김기자님 말마따나 의혹이니 논리니 하는 건 글 주제도 아니었고 소통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이니까 그것만 지적하고 넘어갈게요.

김기자님, 멀쩡한 사람을 사람이 아니라고 혼자 판단해서 앞서나가고, 댓글을 무시하는 게 당신이 소통하는 방법이신가요?

Posted by 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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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intherye 2008/01/11 19:28 # M/D Reply Permalink

    솔직히, 그 동영상으로 삼성 조작설을 주장할 수 있다면, 제닉스님이 이번 해프닝을 마무리짓는 모습을 보면서 삼성에게 협박+고문을 당했다는 동영상을 만들어도 하나도 이상할 게 없죠. 다음번에 블로그에 삼성제품 리뷰가 올라오면 매수 당했다는 동영상을 만들어도 뭐...

    아, 내가 생각해도 참 야비하다. -_-;;

    1. 휘연 2008/01/13 20:11 # M/D Permalink

      것참,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그나저나, 조작에는 조작으로 맞대응, 그거 참 좋은 생각...(이게 아닌가)

  2. 한쓰 2008/01/12 07:25 # M/D Reply Permalink

    솔직히 인터넷에서 저런 문제로 싸워봤자 얻는건 거의 없을지도.
    ....너무 시니컬한걸까나.(머엉)

    어찌됐건 무사태평한 제대원년이 되기를 빌겠습니다~.

    1. 휘연 2008/01/13 20:15 # M/D Permalink

      사실 얻고 싶은 건 방문자와 블로그 구독자겠죠. (너무 솔직한가)

      제대까지 무사태평 아무 기복 없이 일직선으로 평탄하게 달리시길 기원합니다. 저는 당장 본부에서 딸랑 두 명 있는 후임 중에 한 명을 어디로 보내니 마니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라서 말이지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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